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본격 선대위를 띄운 여야가 둘 다 암초를 만난 모습인데요. 아는기자 김민지 차장과 함께 계속 얘기 나눠 보죠. <br> <br>Q. 국민의힘에서는 대구 중·남구의 도태우 후보, 공천을 재논의했는데 아직 발표는 안 했죠? <br><br>국민의힘 공관위가 장시간 회의하며 격론을 벌였는데요, <br> <br>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공천은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. <br> <br>도 후보, 과거 5.18 발언과 극우 커뮤니티 글 공유 등이 논란이 됐죠. <br><br>비대위원 사이에서도 문제가 제기되자 한동훈 위원장, 어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면밀히 보라며 공관위에 재검토 요청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는 도 후보가 이미 경선에서 승리했고, 본인이 사과도 했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터져 나왔거든요.<br> <br>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지지층, 당심을 거스르기도 곤란한 상황이 된 거죠. <br> <br>Q. 반발이 거센가요? 홍준표 대구시장도 "공천 확정자를 과거 개인 생각 때문에 공천을 취소하면 되냐" 이렇게 비판했었잖아요. <br><br>네. 뿐만 아니라 일부 지지층에서는 정권에 비판적이던 민주당 출신 이상민, 김영주 의원을 데려오면서 도태우 후보를 날리려고 하느냐, 또 일부 진보진영 출신 비대위원들을 겨냥해 "좌파를 영입하더니 당이 그들에게 휩쓸리는 것 아니냐" 같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겁니다.<br> <br>당 관계자는 도 후보가 오늘 추가로 낸 사과문을 보면 공천 취소할 명분이 없어 보인다고 했는데요, <br><br>공천을 유지하되 논란이 된 발언을 잘 해명하면서 중도층도 달래고 당 지지층 불만도 잠재우는 쪽으로 정리하려는 모습입니다. <br><br>Q. 동병상련. 저희가 제목을 이렇게 잡았는데, 민주당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죠. <br><br>네.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정당,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1번 후보가 반미단체 출신이었던 점이 논란이 됐고 결국 비례후보 등록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이 논란, 끝난 게 아닙니다. <br><br>시민단체 몫으로 또 다른 후보를 추천받아야 하는데 후보의 이력이 논란이 되는 비슷한 상황, 또 벌어질 수도 있거든요. <br><br>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후보들, 일부는 통진당 출신 포함으로 논란, 시민단체에서도 이번에 반미단체 이력으로 또 논란이 된 건데요.<br> <br>진보 대 연합을 표방하며 만든 비례정당인 만큼 논란이 될 때마다 후보 재검토를 요청할 수도 없겠죠. <br><br>Q. 후보의 발언 논란, 이력 논란 양당으로선 고민이겠어요. <br><br>네. 양당이 꼭 붙들어야 하는 중도층 표심이 떠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><br>이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, 이재명 대표 모두 재빨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후보 재검토를 요청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거죠. <br><br>그러다 보니 한 위원장은 내부 지지층과 의견 충돌이 생긴 거고요. <br> <br>비례연합으로 진보진영을 한데 모으려고 했던 이재명 대표 또한 딜레마에 빠졌습니다. <br><br>결국 국민눈높이와, 지지층 눈높이 사이 격차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